*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황대철 영월지회장(한국드론산업협회)
 *방송시간: 2016년 2월 11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앵커멘트>

 

무인항공기, 드론산업이 미래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요.

 

최근 정부가 드론시범사업 공역 5곳을 선정했는데, 강원도 영월군 덕포리가 포함돼 있고,
특히 이곳이 최적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영월군 뿐만 아니라 강원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한국드론산업협회 황대철 영월지회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죠.

 

*질문 1.

황대철 지회장님 안녕하세요?(네 반갑습니다) 설 잘 쇠셨는지 모르겠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네 앵커님도 새해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설연휴가 지나자마자 제가 드론산업을 방송 아이템으로 삼은건 드론이 미래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기때문인데요. 먼저 청취자들을 위해서 ‘드론’이라는게 어떤 건지부터 설명을 부탁드릴께요.

 

*답변 1.

네, 드론이란 한마디로 무인비행장치, 또는 무인비행기를 말합니다. 조종사가 없고, 뱃터리를 동력으로 해서, 원격비행, 또는 자율비행을 하는 기체입니다. 통상적으로는 무게 150킬로그램 이하의 소형 무인비행장치를 드론이라고 하구요, 150킬로그램 이상은 무인항공기로 분류됩니다. 즉, 150킬로그램이 비행장치냐, 항공기냐를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드론이라는 용어는, 숫벌이 날라다닐 때 나는 ‘윙’하는 소리가, 드론이 비행할 때의 ‘윙’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드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질문 2.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에서는 조금 뒤쳐진게 아닌가 싶은데, 우리나라 ‘드론산업의 현주소’는 어떤가요?

 

*답변 2.

한국의 드론 산업은 드론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게 현실입니다. 드론 시장이 아직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보환경 때문에 이런 저런 규제들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국내 생산 보다는 수입산 드론이 많은 편입니다. 또 국내 생산 드론도 핵심 부품은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력은 세게 10위권 안에 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국방기술품질원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드론 관련 기술 수준은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세계 7위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두번째로 틸트로터형 무인기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틸트로터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최고시속 250킬로미터에 이르는 다목적 무인기입니다. 또 한국은 IT와 소프트웨어 강국 아닙니까? 따라서 드론 강국으로 비상할 수 있는 잠재력은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드론 시장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3.

‘드론산업’이 현재 세계적인 수준에서는 어떤 위치에 와있나요?

 

*답변 3.

드론산업은 항공기술 외에 IT분야, 센서, 소프트웨어 등이 접목돼, 차세대 글로벌 융합산업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외 주요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향후 무인기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는 전체 항공기 시장의 성장률 4%보다 두배 이상 가파른 것입니다. 또 전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66억달러에서 2022년에는 114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대형 업체들이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드론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지구촌 드론업계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정부가 뒤늦게 ‘드론산업’육성에 나섰잖아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것인데,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해말 ‘시범지구’를 선정했어요. 그 가운데 하나가 영월군 덕포리인데, ‘시범지구’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4.

현재 드론을 합법적으로 날릴 수 있는 지역이 드물기 때문에, 드론 관련 사업을 하려고 해도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정부가 전국에서 드론 시범사업 공역 5곳을 선정한 것입니다. 이들 지자체 5곳이 업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물품배송, 재난구호, 관측, 게임, 레저 등 각종 사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영월의 경우, 무인기 업체 등과 함께, 무인기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 무인기를 활용한 재난안전, 농림업, 관광, 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 5.

정부도 그렇지만 특히 영월군이 적극적으로 드론산업을 유치하려는 것 같애요. 영월군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답변 5.

영월군은 무인기 분야를 지역 혁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협력 인프라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드론 산업이 지역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 마련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영월이 갖고 있는 문화재, 역사유적지, 관광자원 등이 어우러지면, 영월의 드론 산업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6.

하지만 영월지역의 드론산업이 본 궤도에 오르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제들이 있을까요?

 

*답변 6.

정부나 영월군이 드론 시범사업 공역 선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이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드론사업 수요가 얼마나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든 실정인데요, 초반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월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업체나 연구기관이 매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시범사업 참여업체에 대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참여 업체들도 당장의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 7.

아무튼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드론산업이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한국드론산업협회는 사단법인인데, 언제 만들어졌고 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인가요?

 

*답변 7.

한국드론산업협회는 지난해 7월에 사단법인으로 출범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6개월 정도 준비 작업을 거쳤습니다. 협회의 목표는 드론교육을 통한 드론의 대중화와 안전비행의 정착, 그리고 드론산업 활성화 등입니다. 공식 출범한지 불과 반년 정도 밖에 안됐지만, 드론 교육, 드론 관련 페스티벌, 지자체와의 공동 행사, 각종 박람회 참가 등, 여러 가지 업무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영월지회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가을입니다. 영월지회는 지난해 12월 9일 영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소년 ‘미래로’ 과학캠프에 참여해 드론 시연과 체험행사를 지원했습니다. 드론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여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질문 8.

그러면 끝으로 영월지회는 앞으로 드론의 여러가지 분야가운데 어느 분야에 집중할 계획입니까?

 

*답변 8.

 저희는 먼저 드론교육을 제대로, 체계적으로 하자, 특히 드론 안전비행 교육도 꼼꼼히 하자, 그러면 드론 인구가 늘어나고, 또 수요가 늘어나면 드론시장이 커지고, 드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드론 교육에 치중하고, 어느 정도 드론 인구 규모가 커졌다고 판단되면, 드론 농약살포, 관광 서비스 등, 영월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드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드론을 통해 영월군민, 강원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영월지역의 드론산업, 나아가 한국의 드론산업이 활짝 꽃 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한국드론산업협회 황대철 영월지회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