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강국 도약을 위해 나아갈 길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7-05 11:19 조회1,17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드론강국 도약을 위해 나아갈 길은?
세계 드론시장 속 우리나라 드론산업의 현황 및 전망을 말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론은 농업, 에너지, 건설 및 광업, 치안 유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이에 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을 통해 드론산업의 변화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드론산업, 활용분야 커지며 성장 가속화 추세
인간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조종 또는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 비행하는 무인 비행장치 드론은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화려한 군무로 드론쇼를 선보이기도 하고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배송에도 쓰인다. 드론은 군사용 및 교통수단의 활용을 넘어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가상현실(VR) 등의 4차산업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신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세계 드론 시장 규모가 2026년 9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704억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20년 4945억원으로 7배나 커졌다. 2025년에는 9700여억원 규모로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 중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드론 기술개발과 산업화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한국드론산업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석종(58) 회장은 “국내 드론산업은 크게 제조산업과 활용산업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세계시장은 제조, 활용, 서비스로 세분화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서비스산업이 앞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하)야외비행장에서 진행되는 드론 교육 출처/ 한국드론산업협회
타 산업과 융합 통해 발전, 확장돼야
우리나라 드론산업은 국가정책과 제도개선, 산업계의 자구적인 발전 노력 등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미국, 중국 등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갈 길은 아직 요원하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드론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시장도 저렴한 비용의 중국 드론이 선점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중국 드론 제조산업이 급성장하며 사실상 국내 제조산업은 쇠퇴하고 활용산업만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기술력 있는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점점 성장 중이기 때문에 활용산업을 토대로 서비스산업까지 치중하는 목표를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드론 관련 몇몇 기술은 세계시장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박석종 회장은 “한 요소씩 들여다 보면 기술력이 굉장히 높지만 문제는 그 한 가지에만 몰두한다는 것이다.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들이 더 발전되고 확장되어야 하는데 기업에서도 원래 하려던 것만 하지 서로 함께 융·복합하기를 주저한다. 앞으로 값싸고 더 좋은 성능의 중국 콘텐츠가 우리나라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결합해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론 인재 육성 교육 및 지도자 필요
최근 드론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대학 내에서도 드론 관련 학과가 생기는 등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실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는 거리가 있다고 우려한다. 박 회장은 “현재 대학에 드론 관련 학과만 135개가 있지만 대부분의 교육이 드론 조종 역량을 평가하는 자격증 취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인재를 길러낼 교수진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단순히 드론 조종이 아닌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거기에 더해 드론을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원하지만 정작 이러한 인재가 대학에서 양성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드론 관련 인재를 양성할 지도자가 먼저 필요하며 학과 또한 단순히 드론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드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교육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의 드론산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걱정하는 한편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세계 드론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드론산업에서 주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한번 되짚어보고 추진 방향을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드론산업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세계 드론시장 속 우리나라 드론산업의 현황 및 전망을 말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론은 농업, 에너지, 건설 및 광업, 치안 유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이에 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을 통해 드론산업의 변화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드론산업, 활용분야 커지며 성장 가속화 추세
인간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조종 또는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 비행하는 무인 비행장치 드론은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화려한 군무로 드론쇼를 선보이기도 하고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배송에도 쓰인다. 드론은 군사용 및 교통수단의 활용을 넘어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가상현실(VR) 등의 4차산업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신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세계 드론 시장 규모가 2026년 9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704억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20년 4945억원으로 7배나 커졌다. 2025년에는 9700여억원 규모로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 중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드론 기술개발과 산업화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한국드론산업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석종(58) 회장은 “국내 드론산업은 크게 제조산업과 활용산업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세계시장은 제조, 활용, 서비스로 세분화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서비스산업이 앞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하)야외비행장에서 진행되는 드론 교육 출처/ 한국드론산업협회
타 산업과 융합 통해 발전, 확장돼야
우리나라 드론산업은 국가정책과 제도개선, 산업계의 자구적인 발전 노력 등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미국, 중국 등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갈 길은 아직 요원하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드론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시장도 저렴한 비용의 중국 드론이 선점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중국 드론 제조산업이 급성장하며 사실상 국내 제조산업은 쇠퇴하고 활용산업만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기술력 있는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점점 성장 중이기 때문에 활용산업을 토대로 서비스산업까지 치중하는 목표를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드론 관련 몇몇 기술은 세계시장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박석종 회장은 “한 요소씩 들여다 보면 기술력이 굉장히 높지만 문제는 그 한 가지에만 몰두한다는 것이다.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들이 더 발전되고 확장되어야 하는데 기업에서도 원래 하려던 것만 하지 서로 함께 융·복합하기를 주저한다. 앞으로 값싸고 더 좋은 성능의 중국 콘텐츠가 우리나라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결합해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론 인재 육성 교육 및 지도자 필요
최근 드론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대학 내에서도 드론 관련 학과가 생기는 등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실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는 거리가 있다고 우려한다. 박 회장은 “현재 대학에 드론 관련 학과만 135개가 있지만 대부분의 교육이 드론 조종 역량을 평가하는 자격증 취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인재를 길러낼 교수진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단순히 드론 조종이 아닌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거기에 더해 드론을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원하지만 정작 이러한 인재가 대학에서 양성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드론 관련 인재를 양성할 지도자가 먼저 필요하며 학과 또한 단순히 드론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드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교육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의 드론산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걱정하는 한편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세계 드론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드론산업에서 주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한번 되짚어보고 추진 방향을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드론산업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